美하원 공화당 3명 반란에…트럼프 관세 반대 결의안 본회의 간다
표결 저지하려던 공화당 하원 지도부 리더십 치명타
민주당, 이르면 11일 캐나다 관세 철폐 결의안 표결부터 추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방어하려다 당내 반란표에 발목을 잡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이 추진한 관세 반대 결의안 표결 봉쇄 시도가 10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좌절됐다.
이날 표결은 '7월 3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안'에 대한 것이었고 찬성 214표 대 반대 217표로 부결됐다.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토머스 매시(켄터키) 등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이 민주당 의원 214명 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탈 표를 되돌리기 위해 표결을 약 1시간 연장했지만 3명 모두 뜻을 바꾸지 않았다.
공화당의 관세 균열이 확인된 이번 표결로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할 길이 열렸다.
이르면 민주당이 11일에 캐나다에 대한 관세 철회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합성마약인 펜타닐 밀매에 따른 비상사태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캐나다를 통한 펜타닐 유입은 전체 유입량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공화당이 관세 관련 표결을 당분간 금지하려 한 건 6월 말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의 대통령 관세 부과 권한 판결까지 시간을 벌려는 의도였다.
존슨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법부에서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시간을 좀 더 주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대표를 던진 베이컨 의원은 "관세를 포함한 세금 부과 권한은 헌법에 따라 의회가 가져야 한다"며 "공화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관세에 반대해 왔고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컨 의원은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한편 민주당은 캐나다 관세 철폐 결의안을 시작으로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철폐 표결도 추진할 전망이다.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간판 경제 정책인 관세에 대한 제동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델비네 하원의원(민주·워싱턴)은 "트럼프의 관세 때문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데 지친 미국인들에게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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