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트럼프 최측근' 스티브 배넌 유죄 판결 취소 추진

2021년 1·6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관련 의회 소환장 거부 혐의

도널드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 전략가인 스티븐 배넌. 2024.6.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스티브 배넌의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에 관한 의회 소환장 거부 유죄 판결을 뒤집으려고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참모를 지낸 최측근으로, 지금은 친트럼프 인플루언서이자 재야 전략가로 활약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8일) 대법원에 배넌의 사건을 DC 연방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내라고 요청했다. 앞서 제닌 피로 DC 연방 검사장은 "정의를 위해" 배넌에 대한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이전 행정부의 사법 제도 무기화"로부터의 방향 수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 전략가 출신 극우 논객인 배넌은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소환장을 무시해 연방 지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의회 모독죄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2024년 4개월간 구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으로 기소된 1500명 이상의 피고인을 사면했다. 또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숙청을 지시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준하는 투표 집계를 방해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했다.

법무부는 지난해에도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의 의회 소환을 거부해 수감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의 1심 유죄 판결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항소를 진행 중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