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EV 충전소 부품 '100% 미국산' 추진…美 보호"
현행 55%에서 100%로 상향…전기차 축소 기조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정부가 연방 예산이 투입되는 전기차(EV) 충전기 등 충전소에 대해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정부 자금이 지원되는 전기차 충전소에 적용되는 미국산 부품 비율을 현행 55%에서 최대 100%까지 높이고 미국 내 생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미국 내 제조업체들이 충분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사이버 보안 취약점이 있는 기술을 사용하는 외국산 전기차 충전기 부품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미국산 비율 확대는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3년 총 50억 달러(약 7조 28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철강·철 등 일부 자재에 대한 '미국산 구매 의무'를 면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전반적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장려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제조업체 지원을 축소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장선에서 더피 장관은 지난해 2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서명한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이에 주 정부들은 미국 교통부를 고소했다.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배정된 연방 예산 집행을 중단한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예산 집행 중단이 막히자 규정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