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美 '다리 개통 불허' 위협에 "트럼프와 통화…잘 해결될 것"

"소유권은 공동…비용은 캐나다가 부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신설 교량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해당 교량 문제와 관련해 상황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미시간주를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에 대해 미국이 캐나다에 제공한 것을 보상받고 캐나다가 미국을 존중할 때까지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총 사업비 47억 달러(약 6조 8400억원)가 투입된 이 교량은 캐나다 출신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고(故) 고디 하우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공사는 2018년 시작됐으며 올해 개통이 예정돼 있다.

카니 총리는 이 교량을 캐나다고 소유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다리 건설 비용은 캐나다가 부담했다"며 "소유권은 미시간주와 캐나다 정부가 공동으로 갖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가 다리 건설 과정에서 "사실상 미국산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캐나다산 철강과 캐나다 노동자뿐 아니라, 미국산 철강과 미국 노동자들도 건설에 참여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캐나다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