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사 '엄마' 비행사, 3살 딸 대신 애착 인형 데리고 우주로

나사 '크루12' 소속 메이어, 8개월간 우주 임무…11일 ISS 향해 이륙

나사 홈페이지의 여성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의 프로필 사진. 2026.02.09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특별 임무를 맡은 미국의 '엄마' 우주비행사가 세 살배기 늦둥이 딸의 애착 토끼 인형을 데리고 우주로 떠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48)는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8개월간의 우주 임무에 특별한 물건을 가져간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3살 딸이 작은 토끼 애착 인형 2개를 갖고 있다"며 "하나는 아이와 함께 지구에 남겨두고, 하나는 우주에 같이 가서 모험을 즐기며 가족들에게 계속 사진을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는 나사와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가 시행 중인 '민간 우주비행사 프로그램'(CCP)의 12번째 정규 유인 임무 '크루-12'(Crew-12)의 일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오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3명의 동료와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을 타고 ISS로 출발한다.

해양 생물학자 겸 생리학자인 메이어는 2019~2020년 나사의 '제61/12차 원정' 임무에 비행 엔지니어로 참여해 ISS에 205일간 머문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당시 원정에서 사상 최초 여성들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지구로 돌아온 뒤 딸을 출산한 메이어에게 크루 12 임무는 감회가 새롭다. 그는 "아이가 너무 어린데 오랫동안 떨어져 있을 생각을 하면 힘들다"면서도 "딸이 언젠가 이번 부재가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메이어는 토끼 애착 인형을 통해 "딸이 모험을 공유하며 추억을 간직할 것"이라며 "딸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