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시총 1주간 1조달러 증발, AI 버블 아니라 실직 우려 때문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공지능(AI) 발전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삼킬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프트웨어주가 급락하자 지난 1주일간 미증시에서 기술주 시총이 약 1조달러(약 1461조)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웨어 주식 투매 현상으로 대표적인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세어스 ETF에 포함된 주식 가치가 지난 7일간 약 1조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는 3년 전 챗GPT가 출범한 이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특히 이번 투매는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AI로 인해 대규모 실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로 발생했다는 점이 많은 시사점을 준다.

최근 투매는 AI 자체 버블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AI로 인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생존 기반이 위협당할 것이고, 결국 이는 감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정통 AI 주보다 소프트웨어주를 더 많이 매각했다.

최근 '챗GPT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트로픽이 내놓은 새로운 자동화 도구 ‘클라우드 코워크’(Claude Cowork)가 전문직인 법률 서비스와 코딩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프트웨어 주식 투매는 시작됐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월 사용료를 받고 기업 및 개인에게 소프트웨어를 빌려주었다.

그런데 AI 발전으로 이같은 사업 모델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로 소프트웨어주 투매 현상이 시작됐다.

이는 AI 자체 버블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AI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