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뉴스타트 만료, 중대위기…미러 새 협정 체결하라"

"핵무기 사용 위험 수십년만에 최고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25.9.2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마지막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만료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양국에 새로운 핵 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와 미국의 전략 핵무기에 대한 구속력 있는 제한이 없는 세상에 직면하게 됐다"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핵무기 사용 위험이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며 "수십년간 이뤄낸 성과가 최악의 시기에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지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후속 체제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당시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해 2011년 발효된 핵 군축 조약이다. 협정 시한은 10년이었으며 양국은 지난 2021년 2월 5년 연장에 합의했다.

뉴스타트는 양국이 실전 배치 전략 핵탄두 수를 1550기로 제한하고, 3대 핵 투발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를 총 700기로 제한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매년 18차례 현장 사찰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찰이 중단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뉴스타트의 실효성이 약화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