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텍사스 보선 패배에 공화당 우려 확산…"중간선거 위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정치적 환경 냉정하게 직시해야"
이민단속 사망 등 여파…공화당 전략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공화당이 '텃밭' 텍사스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한 충격적 패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쪽으로 울린 경종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더힐(TheHill)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 상원 제9선거구 보궐선거는 지난해 11월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로 넘어간 순간부터 공화당의 불안 요소로 작용해 왔다.
결국 공군 참전 용사이자 록히드 마틴의 항공기 기계공 출신인 민주당 테일러 레멧 후보가 공화당 리 웜스가스 후보를 14%포인트(P)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공화당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민주당에서 이 지역의 주 상원 의석을 차지한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인 데다, 이 지역이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P 차로 승리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
웜스가스는 선거 패배 후 성명에서 "오늘 밤은 텍사스 태런트 카운티와 미국 전체의 공화당에 대한 경종"이라며 "민주당은 결집했고, 너무 많은 공화당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 역시 X(구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에 대한 경종"이라며 "우리 유권자들은 어떤 것도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된다. 새로운 결의로 싸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X에 "특별선거는 변수가 많고 본선거까지 일반화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 규모의 스윙(지지율 변화 폭)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공화당은 중간선거로 향하는 정치적 환경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날로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달 연방 요원이 시민 2명을 잇달아 총격 사살하면서 전국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다.
텍사스 공화당 전략가 브렌든 스타인하우저는 "공화당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왜 태런트 카운티에서 이 선거가 잘 풀리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국적으로 어떤 함의를 가질 수 있는지를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정치학과 학과장인 존 테일러는 "이민 단속 강화와 특히 라틴계 처우에 대한 반발이 라틴계 유권자들을 공화당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중간선거의 선행지표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지만 단발성 사건으로 보더라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선수(船首)를 향한 경고 사격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공화당을 겁먹게 했다"고 짚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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