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성공에 엔비디아 기술 지원"…美의원, 내부문건 인용 주장
2024년 이후 활동 다룬 엔비디아 문건…상무장관에 서한 보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지원했고 나중에 이것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됐다고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 의원(미시간·공화)이 밝혔다.
지난해 '딥시크 충격' 직후 그 성공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선 중국 자체적인 AI 자립의 성과로 부각됐지만 사실은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지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취지다. 딥시크는 지난해 초 미국 주요 기업들과 맞먹는 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은 연산 자원으로 구현해 워싱턴에서 우려를 불러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물레나 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 내부 문건을 인용, 엔비디아 개발 인력이 알고리즘·프레임워크·하드웨어를 공동 설계해줘 딥시크의 훈련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주장했다.
물레나 의원은 "엔비디아 내부 문건에 따르면 엔비디아 기술 개발 인력이 알고리즘·프레임워크·하드웨어의 '최적화된 공동 설계(optimized co-design)'를 통해 딥시크가 주요 훈련 효율 향상을 달성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또 내부 문건에는 "딥시크-V3는 전체 학습에 단 278만 8000시간의 H800 GPU만 필요하다"고 기재돼 있으며, 이는 미국 개발자들이 최첨단 규모 모델을 훈련하는 데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시간보다 적다고 돼 있다.
GPU 시간은 AI 칩이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의미하며, 최첨단 모델은 오픈AI, 앤스롭, 알파벳의 구글과 같은 미국 기업들이 개발한 최고 수준의 모델을 가리킨다. H800 칩은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돼 2023년 미국의 수출 통제 이전까지 판매됐다.
내부 문건은 2024년 이후 엔비디아의 활동을 다루고 있다. 물레나 의원은 엔비디아가 당시 딥시크를 정상적인 상업 파트너로 대하며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시 딥시크의 기술이 중국 군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공개적인 징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내내 딥시크가 중국 군을 돕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이 주장에 대해 그간 엔비디아는 "중국은 군사 목적에 충분한 자국산 칩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군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더 강력한 H200 칩의 대중 판매를 일부 제한 조건과 함께 승인했다. 미국 내 강경파들은 이것이 중국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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