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사망사건 초기대응 논란 국토장관 경질설 일축

크리스티 놈 장관 사퇴 가능성에 "아니다, 아주 잘하고 있어"
밀러 부비서실장 '암살 미수범' 발언에는 "동의 안 해" 선 긋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의 경질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 관련 연설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놈 장관이 사퇴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그녀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경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놈 장관을 옹호했다.

이번 발언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대 남성 알렉스 프레티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 이후 국토안보부의 초기 대응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국토안보부는 사건 직후 프레티가 무기를 소지한 채 요원들에게 접근했고, 요원들이 무장 해제를 시도하던 중 격렬한 저항을 받아 방어적으로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놈 장관 역시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로 규정하며 연방 요원들의 정당방위를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 영상을 통해 총격 직전 이미 프레티의 총기가 압수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토안보부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놈 장관과 약 2시간가량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날 직접 이를 부인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가 직접 지켜볼 것"이라며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결과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프레티를 '암살 미수범'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강경한 발언과는 거리를 뒀다.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 초반과 달리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백악관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이 현재 미네소타에 내려가 주지사·시장과 면담 중이라며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수천만 명이 불법 입국하던 국경은 이제 완전히 닫혔고, 합법적으로만 입국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경제는 좋고 물가는 내려가고 있다"며 에너지·휘발유·식료품 가격 하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높은 물가라는 엉망진창을 물려받았지만, 많은 진전을 이뤘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상황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아주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상황도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다시피 우리는 마지막 인질 시신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민 요원들이 회수한 권총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6.1.24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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