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약속은 '空約', 반대로 하면 돈 번다"…베팅시장 잭팟 법칙

칼시와 폴리마켓에서 옵티머스·신당 창당 약속에 반대 베팅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25.03.3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화려한 말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본 투자자들이 온라인 예측 시장에서 큰돈을 벌고 있다. 머스크의 로보택시, 신당 창당 등 잇따른 약속에 반대로 베팅한 참여자들은 그의 ‘공언 불이행’을 기회로 삼아 수만 달러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금융 뉴스·데이터 플랫폼 벤징가에 따르면 최근 칼시와 폴리마켓 같은 예측 시장에서는 로보택시 서비스, 제3정당 창당 등 머스크의 발언을 둘러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칼시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출시할 가능성을 14.5%로 산정했다. 머스크는 초기에는 옵티머스가 2025년 내 상용화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으나, 최근에는 출시 시점을 2027년 말로 미뤘다.

반면 폴리마켓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6월 말까지 도입될 확률을 68%로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3주 안에 완전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 같다”고 공언했지만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결국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온 전례가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폴리마켓 이용자 데이비드 벤수산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신당을 만들지 않을 것에 1만 달러 가까이 베팅해 10% 이익을 거뒀다. 그는 지금까지 머스크 관련 시장 12곳에 참여해 총 3만6000달러 이상을 벌었다.

머스크의 AI 기업 xAI도 두 플랫폼과 연동돼 있어, 그의 발언이 곧바로 베팅 주제로 전환되기 쉽고 그 결과 머스크는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과 검증을 받는다. 예측 시장은 2024년 연방 항소법원이 선거 결과 등 ‘이벤트 계약’을 허용(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를 대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한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