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네소타, 범죄 불체자 인계해야"…지역 경찰 공조 요구도

팀 월즈 주지사와 통화…"팀 호먼 파견, 주지사도 환영"
백악관 "총격 사망 사건 FBI 수사 중…이민 단속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통화하고, 주정부가 관리 중인 범죄 전력 불법체류자를 연방 당국에 인계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팀 월즈 주지사가 미네소타와 관련해 함께 협력하자고 요청하며 나에게 전화했다"면서 "매우 좋은 통화였고, 생각이 꽤 잘 맞는 것 같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월즈 주지사에게 톰 호먼이 그에게 전화하게 하겠다고 말했고,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범죄자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즈 주지사가 이를 매우 존중하는 태도로 이해했으며, 곧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며 "주지사는 호먼의 미네소타 방문을 반겼고, 나 역시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DC와 테네시 멤피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등 우리가 개입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미네소타에서도 이미 범죄가 크게 줄었지만, 더 개선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와 통화에서 요구한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와 통화해 명확한 방침을 전달했다"면서 "미네소타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방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와 체포 영장 또는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를 연방 당국에 넘겨 즉각 추방할 것 △지방 경찰이 체포한 모든 불법체류자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인계할 것 △지역 경찰이 연방 당국과 협력해 범죄 혐의 불법체류자, 특히 폭력 범죄자 체포·구금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 등 크게 3가지를 요구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 같은 협조 조치는 이미 전국 거의 모든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미네소타가 이를 수용할 경우 국경순찰대(CBP)가 ICE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고, ICE와 지역 경찰이 평화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로 '국경의 차르'로 불리는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호먼이 현장에서 연방과 지역 경찰 간 공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사망자인 남성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는 당시 그는 허리춤에 총을 휴대하고 있었지만,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그는 총을 뽑아 들지는 않았다. 또 총에 맞기 전에 이미 연방 요원들에게 총기를 빼앗긴 상태였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프레티가 합법적인 총기 소지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빗은 사건과 관련해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공동 수사를 진행 중이며,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범죄 전과가 있는 불법체류자 추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아직 수십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빗은 "이러한 중요한 공공 안전 임무를 수행하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협력하고, 주 및 지방 법 집행 기관이 연방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01.26.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