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트럼프와 계속 문자 소통…뉴욕 도움되는 정책은 협력"

"뉴욕에 해 되는 정책 추진 시 트럼프와 맞설 것"
100만달러 이상 소득에 2% 과세…뉴욕 기업에 세금 인상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1월 2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 방문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접견하고 있다. 강성 진보 성향인 맘다니는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2025.11.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25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협력할 의사를 시사했다.

맘다니는 이날 ABC뉴스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대통령이 내게 번호를 줬다. 대통령과 내가 나눈 대화는 사적인 것이므로 비밀을 유지하겠다"며 "그러나 그 대화들은 항상 뉴욕 시민들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맘다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교환에 대해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도시의 시민들을 위해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선거 기간에도 분명히 말했듯이 대통령이 이 도시에 해가 되는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면 나는 최전선에서 서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대통령이 이 도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함께 협력할 기회로 받아들이겠다"며 "지금 상황에서 이 도시의 리더인 내가 해야 할 일은 전국의 누구에게라도 뉴욕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맘다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임대료 동결, 무상 교육, 무상 교통 등 자신의 공약을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맘다니는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고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나는 뉴욕이 계속해서 번영을 창출하는 곳이 되길 원한다"며 "우리는 그 유산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리고 그 번영이 모든 뉴욕 시민에게 닿도록 해야 한다. 이 도시는 단지 글로벌 자본의 상징일 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의 가장 부유한 도시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뉴욕 시민 4명 중 1명이 빈곤 속에 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뉴욕 시민들이 이곳을 단지 일하는 도시가 아니라 살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체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뉴욕 빈곤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2%의 세금을 부과하고 뉴욕 내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맘다니는 기업들과 부유층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들(기업과 부유층)이 이 도시에 계속 머물기를 원한다"며 "누가 여기서 살 수 있는지를 골라내는 도시가 아니라 모두가 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도시라는 비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