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부 '발칵'…장관은 경호원과 불륜·한국계 비서실장은 횡령 의혹

미 노동부 장관과 '불륜 의혹' 경호원 결국 직무정지
백악관 "근거 없는 주장" 엄호 속 노동부 내부 '사기 저하' 심각

로리 차베스-디레머 미국 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4일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이 경호원과의 불륜과 공금 유용, 직권 남용 등 총체적인 비위 의혹에 휘말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리 차베스-디레머(57) 미국 노동부 장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는 그의 경호 담당 직원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스캔들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기혼 상태인데도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정서가 노동부 감찰관실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진정서에 따르면 장관은 자신의 워싱턴DC 아파트에 해당 직원을 세 차례, 출장 중 호텔방에 두 차례나 들였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다른 의혹도 불거졌다. 장관의 최측근인 한국계 한지훈 비서실장과 리베카 라이트 부비서실장도 다른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직무가 정지됐다.

이들은 장관의 개인적인 친구나 가족을 만나기 위한 목적의 출장을 '공무'로 위장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장관의 공식 출장 53건 중 10건은 가족이 거주하거나 개인적 연고가 있는 주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직권을 남용해 정부 보조금 지급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비서실장과 부비서실장이 장관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후원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특정 단체에 보조금이 돌아가도록 직원들을 압박했다는 추가 진정서가 최소 2건 이상 접수됐다.

이 밖에도 장관이 집무실에 샴페인과 버번 등 주류를 보관하며 근무 시간에 음주를 하고 부하 직원들을 퇴폐업소에 데려갔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상태다.

사태가 커지자 백악관은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이 제기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장관 엄호에 나섰다.

장관의 변호인인 닉 오버하이든도 "장관은 어떠한 위법 행위 의혹도 부인한다"며 "감찰관실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