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네소타 총격 파문에 "모든 상황 검토"…정당방위 즉답 피해

WSJ 인터뷰…"총기 소지한 채 시위, 좋지 않다"
이민단속 철수 시사도…"어느 시점에 떠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요원의 총격 사건과 관련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방요원이 적절하게 행동했는지 여부에 대해 재차 질문을 받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어떤 총격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게 싫다"며 "하지만 누군가가 시위에 총알이 가득 찬 두 개의 탄창을 가진 총을 갖고 있다면 그것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인 앨릭스 제프리 프레티(37)는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합법적 총기 보유자인 그는 당시 시위 현장에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근거로 연방요원의 대응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총기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시위에 참여한 사람이 무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번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매우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총"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것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발사되는 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프레티는 안전장치가 있는 9㎜ 반자동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을 철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 우리는 떠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시점은 밝히지 않았고 대신 미네소타에서 이룬 성과를 자찬하며 "우리는 재정 사기와 관련된 다른 그룹의 사람들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거주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연루된 대규모 사회복지 프로그램 사기 의혹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이민 단속 강화 이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본 것 중 가장 큰 사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주 및 지역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 요원들을 미네소타에 파견해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이달만 시민 두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방어적인 총격"이라는 국토안보부의 설명과 달리 영상에선 연방 요원이 프레티의 권총을 빼앗은 직후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