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에 또 호재, 그린란드 사태로 국제자금 신흥시장으로 대이동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 쾌거를 달성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장중 최고가가 찍힌 전광판을 배경으로 코스피 5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꿈의 ‘오천피’를 달성한 코스피에 호재가 추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코스피가 랠리한 것은 인공지능(AI) 특수로 메모리 칩 가격이 덩달아 오른 것과 이재명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때문이다.

여기에 그린란드 사태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가 본격화하며 국제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대거 이동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그린란드 사태 이전에도 미증시가 많이 올라 전 세계 자금이 미국을 빠져나와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그린란드 사태로 이같은 현상이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금과 은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물론, 신흥시장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증시에서 자금을 빼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순환매에 나서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신흥시장 펀드에 기록적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MSCI 신흥시장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린란드 사태가 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무력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미국-유럽의 갈등은 상당 기간 치유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언제든지 그린란드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금이 본격적으로 미국을 이탈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는 대부분 신흥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TCW 그룹 최고경영자 케이티 코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증시가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란드 사태가 터져 앞으로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투자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