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 전략없는 즉흥적 대응 의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요구하며 '관세 폭탄'을 위협했다가 철회한 데 대해 "거창한 전략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볼턴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유럽 일부 비관론자들이 '서방의 미래를 건 가장 중요한 회담'이라고 말했던 자리에서 트럼프는 두 가지 최대 위협에서 물러섰다"고 비판했다. 볼턴이 언급한 두 가지 위협은 그린란드 무력 점령과 유럽 관세를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
이어 "트럼프는 이런 일을 즉흥적으로 처리한다"며 "여기엔 거대한 전략 같은 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후 군사력 동원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노골화해 유럽과 충돌했다.
이에 영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는 지난주 '북극의 인내 작전'의 일환으로 소규모 병력을 그린란드에 배치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해당 국가에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까지 그린란드 매각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날(21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이후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유럽 8개국 관세 부과를 철회했다.
강경 매파 성향인 볼턴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4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란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해임됐고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변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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