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블루오리진도 위성 5400개 띄운다…스타링크 '맞대결'
저궤도·중궤도 위성 배치로 인터넷 최대속도 6Tbps 제공
블루오리진·스페이스X, 우주 인터넷 인프라 경쟁 본격화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위성 5400여 개를 배치해 기업·정부용 초고속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은 위성 5408개를 우주에 발사해 "지구 어디에서나 최대 6Tbps(초당 6테라비트)의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테라웨이브'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가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대 속도 400Mbps보다 1만 5000배 빠르다.
블루오리진은 지구 저궤도(LEO)에서는 위성 5280개로 최대 속도 144Gbps, 중궤도(MEO)에서는 위성 128개로 최대 속도 6Tbps의 인터넷 접속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성 배치는 오는 2027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의 재사용 가능 로켓 '뉴 글렌'이 주된 위성 발사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라웨이브는 스타링크와 달리 일반 소비자의 접근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리진은 테라웨이브가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한 수만 개의 기업, 데이터 센터 및 정부 기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테라웨이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바로 기업 고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로 블루오리진도 위성인터넷 산업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지난해 10월 기준 위성 1만 개를 배치해 현재 우주 인터넷 인프라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위성 3200기 배치를 계획 중인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레오는 2023년부터 180기의 위성을 쏘아올리며 이를 뒤쫓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업이 우주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에도 들어갔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업그레이드된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해 AI 컴퓨팅 탑재체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블루오리진 역시 궤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1년 넘게 전담팀을 운영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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