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잘못 위협한 트럼프에…민주 AOC "정신 불안정"

"아무 조치도 없는 정부와 정당도 문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뉴욕주)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혼동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내 차세대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오카시오-코르테즈(36)는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이민자 전문 매체 '마이그런트 인사이더'의 기자에게 "대통령의 행동이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브롱크스 출신으로 아버지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이다. 2018년 미국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이름 약칭인 AOC로 널리 불리고 있으며, 민주당내에서도 강경 진보 성향이다.

AOC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우려스럽고, 모두가 이 상황이 정상적인 척하고 있다"며 "한 개인의 잘못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전 세계 앞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걸 보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정부와 정당의 태도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수 차례 혼동했다.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언급하며 "아이슬란드는 우리 편이 아니다. 그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우리 증시가 아이슬란드 때문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아이슬란드 때문에 이미 큰 손실을 보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얼음 덩어리"(piece of ice)이라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트럼프는 다보스 포럼에서 그린란드를 "얼음 덩어리"라고 부른 적도 있다. 하지만 수 차례 아이슬란드라고 잘못 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의 건강 문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었으며 오는 6월 80세가 된다.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크리스 트루악스 변호사는 더힐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가 작화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노인에게 작화증은 치매의 가장 명확한 초기 징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작화증은 개인이 뚜렷한 이득 없이 완전히 만들어낸 이야기를 사실처럼 말하는 증상을 뜻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