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주치의, 트럼프 노벨상 불만에 경악…"직무적합성 의문"
정신건강 상태에 심각한 우려 제기…"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조사해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공화당 소속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주치의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그의 직무수행 적합성을 미 의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체니 전 부통령의 주치의였던 심장 전문의 조나단 라이너 박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골드워터 룰을 폐지하라"고 적었다.
골드워터 룰(Goldwater rule)은 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이 직접 진단하지 않은 공인의 정신상태에 대한 소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정신의학계의 의료윤리 원칙이다.
라이너 박사는 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문제의 메시지 내용과 대통령이 이를 다른 유럽 국가들에 퍼트리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은 대통령의 직무 적합성에 대한 초당적인 의회 조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신 나라가 내가 8건 이상의 전쟁을 막은 공로에도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고려하면 이제는 오직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덴마크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그린란드를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하며 "세계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히 통제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 대립하면서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이유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 못해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지며 미국과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라이너 박사는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치료 요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도 라이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언급된 아스피린 고용량 복용법이 "말도 안 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과 적합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해 왔다.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이 "완벽한 건강 상태"라며 인지능력 검사에서 3회 연속 만점을 받았다고 적기도 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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