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금 60% 조달했다"…머스크, 오픈AI·MS에 최대 198조 소송

2024년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이후 소송전…"창립 약속 어겼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론 머스크가 16일(현지시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최고 1340억 달러(약 198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법원에 두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자신이 오픈AI 초기 공동 창립자로서 초기 자금의 60%에 달하는 약 3800만 달러(약 560억 원)를 조달하는 한편, 창립자들을 주요 인맥과 연결해 주며 프로젝트의 공신력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는 자신의 기여 덕분에 오픈AI는 655억~1094억 달러의 이득을 얻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33억~251억 달러의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는 투자금보다 훨씬 더 큰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손해배상액이 금융 경제학자 C. 폴 와잔에 의해 계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2015년 비영리단체인 오픈AI를 공동 창립했다. 그러나 머스크와 올트먼이 갈등을 빚으면서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2023년 경쟁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개발사 xAI를 설립했다.

이후 올트먼은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세우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다. 머스크는 2024년 12월 올트먼이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자 "그가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영리 기업 전환을 추진하면서 창립 취지를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징벌적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답변서에서 머스크 측 전문가의 손해배상액 산정이 "검증 불가능"하고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픈AI는 소송이 제기된 날 자사 블로그에서 "비영리 조직으로만 남아 있겠다"고 약속한 바 없다며 머스크의 소송이 근거 없는 "광범위한 괴롭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은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