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는 美52번째 주"…트럼프 측근 대사의 경솔한 입
아이슬란드선 "대사 거부" 청원 등장…롱 내정자 "농담이었지만 사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빌리 롱 아이슬란드 대사 내정자가 "아이슬란드가 미국의 52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농담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롱은 13일 밤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복수의 의원과 대화 중 앞으로 아이슬란드가 미국의 52번째 주가 되고 자신은 아이슬란드 주지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롱의 농담은 트럼프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 데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까지 내비친 외교적 긴장에서 어색하게 받아들여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이슬란드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외교부엔 롱을 대사로 받길 거부하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트럼프가 아이슬란드 대사로 지명한 롱의 발언은 진심이 아닌 말일 수 있으나 자유를 위해 싸워야 했고 항상 미국의 친구였던 아이슬란드와 아이슬란드인에게 모욕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교부를 향해 "롱을 아이슬란드 대사로 거부하고, 미국이 아이슬란드와 아이슬란드인에게 더 많은 존중을 보일 다른 사람을 지명할 것"을 촉구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2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롱은 알래스카에 본부를 둔 비영리 뉴스 매체 아크틱 투데이에 "진지하게 말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만난 사람들과 있던 자리에서 제프 랜드리가 그린란드 주지사가 된다는 농담을 하다가 나에 대해서도 농담하기 시작했다"며 "만약 누군가 농담에 불쾌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랜드리는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로, 지난해 12월 그린란드 담당 특사로 임명됐다.
롱은 미주리 출신 전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트럼프는 캐린 패트먼을 대신해 새로운 아이슬란드 대사로 지명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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