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자금 끊은 자유아시아방송, 내주 대북 방송 재개
美의회, 예산 재배정하기로…RFA측 "北주민에 검열없는 보도 제공 매우 중요"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 삭감으로 운영이 대부분 중단됐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북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힛 마하잔 RFA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15일(현지시간) "다음 주 후반 북한 디지털 (한국어) 콘텐츠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라디오 프로그램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 제작이 서울 주재 기자 4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며, 라디오 프로그램은 현재 주 1회 편성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하잔은 "RFA 경영진은 현재 보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비스 재개 결정을 내렸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원이 극히 부족한 시기에 검열 없는 보도가 수행하는 중대한 역할을 인식한 결과"라고 말했다.
RFA는 최근 중국어와 미얀마어 콘텐츠 제작도 재개했으며, 중국 내 위구르어, 티베트어, 광둥어 서비스도 재개할 계획이다.
RFA는 미국 국제방송처(USAGM)의 자금을 지원받는 방송으로, 약 60개국의 언어를 지원하며 검열, 선전 등 정부의 통제로 자유 언론이 없는 국가에 뉴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연방 관료주의의 지속적 축소'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USAGM은 RFA에 대한 연방 보조금 지급이 종료됐다며 모든 기금을 즉시 반환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비판적 반응이 나왔고, 양당은 올해 예산안에서 USAGM에 6억 4300만 달러(약 95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 예산안은 아직 의회 문턱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마하잔은 USAGM이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중단하기 전" 50명의 직원이 한국어 서비스를 전담했으며, 이 중 약 37명은 워싱턴 DC에, 12명은 서울에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고와 무급휴가로 편집 인력이 90% 이상 줄었지만 RFA가 "보도 지역 내에서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뉴스를 제공하라는 의회 지시를 이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RFA가 해고된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해야 했으며, 남은 자금은 조직을 유지하고 파산을 피하기 위해 따로 마련해 두었다고 부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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