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드, 중국 BYD와 배터리 제휴 논의…하이브리드 확대 카드

세계1위 전기차 회사 BYD, 배터리도 자체 생산
트럼프 전 고문 "경쟁자 공급망 키워주는 꼴" 비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공장을 찾아 공장 관리자 코리 윌리엄스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1.1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 최대 완성차 업체 BYD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BYD로부터 배터리를 구매해 미국 외 지역 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YD는 전기차 배터리도 직접 생산한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BYD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기버스 공장에서 상용차용 배터리를 생산한 적은 있지만, 미국 내에서 승용차용 배터리를 생산한 적은 없다.

이번 협력이 성사될 경우 포드는 저가 모델과 첨단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BYD와 손을 잡게 된다. BYD는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순수전기차 기준으로도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로 올라섰다.

포드로서는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략을 수정한 포드는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확대에 나섰는데 이를 저렴한 고품질 차량용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BYD는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로 성장하기 전부터 배터리 제조 사업을 핵심 축으로 키워온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도 자체 생산해 왔다.

포드는 BYD와 협력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0년 포드는 중국 국영업체 창안자동차와 합작 생산하는 차량에 BYD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포드는 또 현재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기술을 활용해 올해부터 약 3만 달러 대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공화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협상 관련해서도 WSJ 보도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는 소셜미디어에 "포드가 중국 경쟁사의 공급망을 키워주면서 동시에 그 공급망에 더 의존하게 되는 셈"이라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공장을 찾아 "유럽에선 중국이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선 어떤가"라며 관세 덕분에 미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