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마차도, 백악관서 트럼프 만나…'노벨평화상' 메달 깜짝전달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원들과 연이어 만난 후 15일(현지시간)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 안에 앉아 있다. 2026.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원들과 연이어 만난 후 15일(현지시간)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 안에 앉아 있다. 2026.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증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마차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통령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수락했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면담은 이달 3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축출된 이후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졌다.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의 야권을 이끌며 마두로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회복에 앞장서 온 마차도는 자신을 포함한 야권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마두로를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기존 마두로 잔존 세력과의 협력을 택했다.

이에 부통령이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상대로 석유 거래 등 미국에 우호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자국 내에서 지지나 신망이 없어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공로로 마차도에게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에서 은신하던 중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를 탈출했으나 악천후로 인한 일정 지연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해 딸이 대리 수상했다.

마차도는 지난 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며 메달 양도를 시사했다.

이에 노벨위원회는 9일 성명을 내고 노벨평화상이 "취소되거나 공동 수상 또는 타인에게 양도될 수 없다"며 "수상 결정은 최종적이고 영원히 유효하다"고 규정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