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스메이커 뒷받침"…美한인단체, 6월 평화 콘퍼런스 개최

최광철 KAPAC 대표 "한미 정부 및 의회, 북한 유엔대표부에도 초청장"
미주동포 원산갈마 평화여행 방북단 추진도…"美, 北여행금지 해제 요청"

최광철 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평화 포럼' 개최 및 '미주동포 평화여행 방북단'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26.01.14.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케이팩)은 오는 6월 미 연방의회 의사당인 캐피톨힐에서 ‘2026 한국 평화 콘퍼런스(Korea Peace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KAPAC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오는 6월 24~26일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 건물인 캐피톨힐에서 2026년 코리아 피스 콘퍼런스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 한국 정부와 국회까지 폭넓게 초청해 민간 차원에서 '브리지'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청장은 미 의회 535명 전체에 보낼 계획이며 한국 의회도 과거에는 방미단 일부만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의원) 전체를 초대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특히 최 대표는 "북한 유엔대표부에도 초청장을 보내려고 한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진행하는 평화 콘퍼런스에 함께 뜻을 모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가 종전선언과 평화 체제 논의를 재가동하기 위한 '민간 촉진' 성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 119대 의회에서 재차 입법을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법안(H.R.1841·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을 거론하며 "한국 및 미국 정부가 지난해 출범했고, 양국 의회 모두가 새로운 한반도 정책을 꾀하는 시점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리치 맥코믹(공화·조지아), 앤디 빅스 (공화·애리조나) 등을 꼽으며 "약 20여 명의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도 한반도 평화 법안과 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북한을 계속 압박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문제의식이 확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법안은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발의한 민주당 법안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초당적 백업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간 대화를 다시 추진할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전혀 응하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평화 중재자)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행사 초청 대상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오는 6월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하느냐는 (사전) 질문이 있었다"면서 "공식 라인을 통해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과 낸 책의 영문판 출간 등으로 올해 방미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초청장을 보내고 (상황에 따라)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대표는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미주동포 평화여행 방북단'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트럼프 1기 때 내려진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매년 연장되고 있다"라며 "이 조치를 일차적으로는 해제하는, 즉 연장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원산 갈마 지구가 오픈됐다고 알고 있는데 (현지 시설이) 텅텅 비어 있다고 한다"며 "미주 동포 평화여행 방북단을 구성해 몇백 명이라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주 동포뿐 아니라 연방의원들과 함께 방북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산가족 관련 법안 흐름도 언급하며 "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통과돼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유지되면) 이산가족 관련 조치의 실현 가능성도 떨어진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2017년 출범한 미주민주참여포럼은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목표로 설립된 시민단체다. 미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 현안에 대한 정책 활동과 공공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