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거래 국가에 25% 관세" 中 겨눴다…미중 휴전 위기
中, 국제 재재 받는 이란산 원유 최대 구매국
작년 10월 극적 타결한 관세휴전 3개월만에 흔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지난해 10월 극적으로 타결된 미중 무역 휴전이 3개월 만에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사업을 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 25%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며 "이 명령은 즉시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처는 이란에 대한 제재이면서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서 이란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서방의 제재를 벗어난 독자적인 공급망을 통해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원유 가격보다 저렴해 중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랜 무역 갈등 끝에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담판을 벌여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합의로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율은 기존 관세를 포함해 40.8%에서 30.8%로 10%포인트 낮아졌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는 등 양국 관계는 잠시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가 흔들리게 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위협은 미중 무역 휴전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며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더라도 양국 관계와 신뢰는 이미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이란 내에서 격화하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개입 차원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시위 유혈 진압을 이어가는 이란 정권에 군사적 개입을 위협하며 최대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국방장관과 국무장관 등 고위 참모들과 만나 이란 대응 선택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군사 공격을 포함해, 사이버 공격, 제재 확대, 반정부 세력에 대한 인터넷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란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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