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전하던 애플, 차세대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 탑재한다
오픈AI 등 검토 끝에 구글 낙점 발표…알파벳 시총 4조달러 돌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애플이 시리(Siri)를 포함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능을 구글 AI '제미나이' 기술로 구동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의 AI 발전을 위한 가장 역량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은 "사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기 내 수준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구동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시티와의 제휴도 두루 검토했으나 결국 구글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900조 원)를 넘어섰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번 파트너십은 구글에 대한 중대한 검증의 순간이자, 애플이 2026년 이후를 목표로 AI 전략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이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구글에 대한 불합리한 권력 집중"이라며 이번 합의가 반(反)경쟁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애플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AI 분야에서 눈에 띄는 부진을 겪어 왔다.
당초 애플은 지난해 4월을 목표로 시리의 AI 기능 출시를 준비했으나 올해 말로 연기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최고위 AI 담당 임원 로비 워커가 사임했다.
여기에 애플 AI 부문에서는 AI 모델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 검색 서비스 개발을 맡았던 또 다른 고위 임원 프랭크 추가 메타로 이직하는 등 인력 유출이 잇따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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