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부회장에 트럼프 참모 출신 임명…트럼프 "탁월한 선택"

디나 파월 맥코믹 전 국가안보부보좌관…남편은 공화당 상원의원

2022년 5월 17일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데이브 맥코믹과 아내 디나 파월 맥코믹이 예비선거 개표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2.05.17.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플랫폼 기업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시절 백악관에서 일한 참모 출신 인사를 12일(현지시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메타는 디나 파월 맥코믹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맥코믹이 "글로벌 금융계 최고위층에서 쌓은 경험과 전 세계에 걸친 폭넓은 인맥"을 가졌다며 "회사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어 가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커버그 CEO는 맥코믹이 메타 경영진의 일원으로 "새로운 전략적 자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메타의 장기적인 투자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코믹은 지난해 4월 메타 이사회에 처음 합류했다. 맥코믹은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근무하고, 금융회사 BDT & MSD 파트너스의 부회장을 지내는 등 금융권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엔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내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국무부 차관보로 근무하는 등 공화당 정부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남편은 펜실베이니아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데이비드 맥코믹이다.

과거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메타는 2021년 1월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메타는 백악관과 의회의 정치적 압박을 피하려고 공화당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냈던 조엘 캐플런을 글로벌 대외협력 책임자로 승진시켰다.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맡았던 케빈 마틴은 공공정책 부사장직에 임명했다.

폴리티코는 맥코믹의 임명을 두고 오랜 금융권 경력 외에도 공화당 배경과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친분이 고용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임명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커버그가 "탁월한 선택"을 했다며 맥코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인함과 탁월함으로 봉사한 환상적이고 재능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