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터지듯 쓰러져 피 토해"…美 베네수에 극초단파 무기 썼나
레빗 백악관 대변인, 미확인 주장 담은 SNS 게시글 공유
'전자레인지' 돌리듯 목표 무력화…중·인도 분쟁서 사용 주장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당시 미국이 베네수엘라군을 상대로 '음파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공유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서 "잠깐 멈추고 읽어보라"며 친트럼프 인플루언서 마이크 네터의 X 게시물을 공유했다. 게시물은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베네수엘라군 인터뷰를 "소름 끼칠 정도로 생생하다"며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채 소개했다.
네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군인은 "경계 근무 중 갑자기 모든 레이더 시스템이 아무런 이유 없이 꺼졌다"며 "엄청나게 많은 드론이 우리 진지 위를 비행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헬기에서 내려온 20명 정도의 미국 군인들이 "엄청난 정확도와 속도로 사격했는데, 군인 한 명이 분당 300발을 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군인은 "강렬한 음파 같은 것"을 맞았다며 "갑자기 머리 내부가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모두 코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피를 토하는 사람도 있었다. 땅에 쓰러져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20명의 군인이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우리 측 수백 명을 사살했다. 그들의 기술과 무기에 대항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군인은 "남미의 다른 국가들이 미국과 맞서기 전 재고해야 한다고 보냐"고 묻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과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누구에게나 경고를 보낸다"며 "다시는 그들의 반대편에 서고 싶지 않다. 미국은 함부로 건드릴 상대가 아니다"라는 답했다.
이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자 "인공지능(AI)이 쓴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백악관은 레빗 대변인이 진술의 진위를 확인했는지 묻는 뉴욕포스트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전직 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은 극초단파(마이크로파)나 레이저 빔 등으로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에너지 무기를 수년 전부터 보유해 왔지만, 실전에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극초단파는 전자레인지 등에 활용되는 전자파의 일종으로, 최근에는 대량의 소형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은 흔치 않다.
2017년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뇌 손상과 청력 손실 등 원인 모를 질병에 걸리자, 이들이 적대 세력의 극초단파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2020년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당시에도 중국군이 극초단파 무기로 인도군을 물리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극초단파를 발사하자 산 정상이 마치 전자레인지처럼 됐다"며 인도군이 불과 15분 만에 전부 구토하며 결국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