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로 이란 시민들 인터넷 복구…트럼프 "머스크와 논의"

2022년 히잡 시위 당시도 이란에 스타링크 제공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 정부가 자국민들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 중인 것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와 대화할 것이라며 "그는 그런 일에 매우 능숙하고 아주 훌륭한 회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진 가운데 이란 당국이 60시간 넘게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하면서 시민들의 피해 규모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타링크를 동원해 시위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에 대해 매우 강력한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이란에서 히잡 여대생 의문사 사태로 반정부 시위가 번졌을 때도 스타링크를 통해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머스크와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역할을 맡았으나 백악관의 대규모 감세 법안 등 주요 정책이 국가 부채를 늘린다며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멀어졌다.

지난해 말부터는 관계 회복 기류가 감지됐다. 이달 초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