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어렵게라도 차지할 것…중·러 점령 용납 못 해"

"덴마크, 500년전 배 도착했다고 그린란드 소유권까지 있는 것 아냐"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에는 "시위대 죽이면 강력한 타격 가할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업계 최고경영자(CEO) 초청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나 중국의 그린란드 점령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가스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행사에서 그린란드 확보 문제와 관련해 "저는 협상을 통해 쉽게 해결하고 싶지만 안 된다면 어려운 방법으로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저는 (그린란드 영유권이 있는) 덴마크의 큰 팬이지만, 500년 전 그들의 배가 그곳에 상륙했다고 해서 그 땅을 소유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곳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그린란드 주변을 보면 러시아와 중국의 배들, 러시아 잠수함 등이 곳곳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그들(중국과 러시아)이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좋은 방법으로든, 아니면 더 어려운 방법으로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미군 기지가 그린란드에 있는데, 소유권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국가는 소유권을 가져야 하고, 소유해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임대 계약은 소유권처럼 방어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지만, 매우 잘 지내고, 시진핑 주석과도 잘 지낸다"면서 "4월에는 중국에도 갈 예정이지만, 그들이 그린란드를 차지해 이웃으로 있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려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는 북극 항로와 대서양을 잇는 전략 요충지로, 미군의 핵심 전진기지인 툴레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다. 최근 북극 항로의 상업·군사적 가치가 급격히 커지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권 진출이 가속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핵심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소유를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역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곳에 진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 국적 선박을 한 척 나포했는데, 러시아는 그 배를 우리로부터 방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큰 사건이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특히 시진핑 주석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중국은 석유가 많이 필요하고, 미국은 사업에 개방적이며, 베네수엘라도 그렇다"라고 했다. 미국의 통제하에 베네수엘라 석유를 중국에 판매할 수는 있어도, 베네수엘라와 중국과의 직접적인 석유 거래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베네수엘라가 현재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동맹인 것 같고, 앞으로도 동맹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고, 그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렇다고 해서 지상군을 파병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곳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다시 한번 이란 지도자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총을 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스타보 페드로 콜롬비아와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어제 사람들을 통해 연락이 왔고, 만나고 싶다고 했다"면서 "저도 사람들과 화해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와 만날 예정이다.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에 한 것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저는 그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매달 3만 명씩 죽어가는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부인 케이티 밀러가 엑스(X) 계정에 올린 그린란드 지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성조기를 덮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을 지지했다.(케이티 밀러 X 계정,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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