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포 유조선 러시아 선원 2명 석방…러 "트럼프에 감사"
러 외무부 "트럼프, 우리 요청 따라 석방 결정"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나포한 베네수엘라 연계 유조선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2명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AFP·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 작전 중 미국에 억류된 유조선 '마리네라'의 선원 2명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미국 지도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하면서 풀려난 러시아 선원 2명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미국은 제재 대상 유조선인 마리네라를 2주 넘게 추적한 끝에 지난 7일 대서양에서 압류했다. 마리네라 호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에 입항해 석유를 실으려다 미국 해양경비대에 쫓겨 대서양으로 도주했다.
마리네라는 본래 '벨라 1호'라는 명칭의 무국적 선박이었지만 미국의 추격이 계속되자 이름을 바꾸고 러시아에 선박을 등록했다. 러시아는 마리네라를 호위하기 위해 잠수함과 해군 함정을 파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미국에 보복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미국이 러시아 선원을 석방하고 러시아가 여기 화답하면서 양국 모두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지 나흘 만에 마리네라를 억류했다.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의 주요 우방이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삼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미·러 관계 개선 시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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