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베네수 원유 판매, 미국이 무기한 통제할 것"

석유 부문 제재 면제 가능성도 시사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 2025.03.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무기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원유를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며 "우선은 쌓여 있던 저장 원유부터 판매하고, 앞으로는 무기한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초중질유를 선적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희석제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력이 진전되면 산업 붕괴를 막고 생산을 안정시키기 위해 부품·장비·서비스 수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석유 부문 제재의 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라이트 장관은 단기에서 중기적으로는 "소규모 자본 투입과 예비 부품, 기존 설비를 되살리려는 인력 투입만으로도 수십만 배럴의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실제로 원유를 넘기는 데 동의했는지, 이런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임시정부가 3000만~5000만 배럴의 고품질 제재 대상 석유를 미국에 인도할 것임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고, 그 자금은 미국 대통령인 내가 직접 관리해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될 것"이라며 "라이트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각 실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약 3000억 배럴로 추정돼 세계 최대 규모로 간주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활용해 베네수엘라의 인프라 재건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