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다음은 어디?…파나마·그린란드 '베팅' 늘었다

예측시장서 콜롬비아·쿠바 공습 및 하메네이 실각 놓고 거래 시작
"트럼프, 군사력 사용에 점점 익숙해지고 자신감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연례 정책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2026.01.06.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공습 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후 예측시장에서는 국제 정세가 격변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2029년 초 이전에 '파나마 운하를 되찾을 가능성'이 35%를 넘어섰다. 지난주 말에는 30% 미만에 그쳤다.

정오 기준 미국이 그린란드의 일부라도 통제할 가능성도 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중반보다 약 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마두로가 체포된 지난주 말에는 한때 46%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지난주 말 20%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일부라도 매입할 가능성이 25%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부터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 확보 의사를 내비치면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최근 마두로 체포 후에는 "국방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적극 드러내고 있다.

또한 칼시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내년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는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하메네이가 물러날 가능성은 약 54%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선 최근 미국의 콜롬비아 공습 가능성과 쿠바 침공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앤디 라페리에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가 군사력 사용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의 집권 2기 첫해는 넘치는 에너지와 위험 감수가 특징이었고, 이제 그러한 성향이 군사력 사용으로까지 확장됐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