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여기는 우리 반구…뒷마당 위협 근절할 것"
마두로 체포로 NSS에 명시된 '트럼프 코롤러리' 실행에 옮겨
200년 묵은 먼로 독트린 부활…중국·러시아 향해 "서반구에서 손 떼라" 경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계정에 "이곳은 우리의 반구(This is our hemisphere)"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서반구에 대한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미 국무부는 X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에서) 우리 안보가 위협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과 함께 "여기는 우리의 반구"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국무부는 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성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가 마약 밀매 조직과 이란의 대리 세력, 우리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정권의 안식처가 되는 것을 막고 있다"며 "나약함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이 위협을 우리 뒷마당에서 근절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지난 3일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실시한 것에 대해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마약 밀매 조직과 전쟁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마약 문제를 명분 삼아 서반구에서 중국·러시아·이란 등 경쟁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하고 미국의 패권을 다시 확립하겠다는 '트럼프 코롤러리'를 공식화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코롤러리라는 개념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문서에서 공식화됐다. 1823년 제임스 먼로 당시 대통령이 유럽 열강의 미주 대륙 간섭을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먼로 독트린'의 21세기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반구 내 마약 밀매와 불법 이민, 경쟁국들의 영향력 확대를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한다.
한편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루비오 장관과 함께 이번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케이티 밀러는 미국 국기로 덮인 그린란드 지도를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 올리고 "곧(SOON)"이라는 글을 남겨 그린란드 강제 병합 우려를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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