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관여 최종책임자는 나…임시대통령 美에 협력적"

"선거보다 재건이 우선…석유 등 막대한 투자로 정상궤도 올려야"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사전소통은 안해…추가 군사개입 필요없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04.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베네수엘라에서 당분간 선거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보다 재건이 우선이라고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가 한 달 안에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나라를 먼저 정상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 회복에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베네수엘라 에너지 인프라 재건 관련해선 "막대한 금액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며 "석유 회사들이 먼저 돈을 쓰면 이후 미국 정부나 수익을 통해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 사업 기간에 대해선 18개월 미만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전쟁 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약을 파는 사람들과 전쟁 중"이라며 "죄수들을 우리나라로 쏟아붓는 사람들, 마약중독자와 정신병원 수용자들을 우리나라로 보내는 사람들과 전쟁 중"이라고 주장했다.

누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감독하느냐는 질문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JD 밴스 부통령 등을 지목하며 "하나의 팀이다. 그들은 모두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누가 책임자이냐는 질문에는 "나(ME)"라고 답했다.

마두로 대통령 후임으로 임시대통령에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해선 미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루비오 장관과 "스페인어로 유창하게 소통한다. 그들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가 미국 당국과의 협력을 중단할 경우 두 번째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두로 축출 이전 로드리게스와 미국 측과의 교신은 없었다면서 그녀에 대한 기존 제재를 유지할지 해제할지는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거래를 원했지만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마두로 축출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관료의 도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국가 운영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선 "그녀는 그 상을 받아서는 안 됐다. 하지만 그건 내 결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세력이 마두로 축출에도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가는 곧 나다. 마가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나 역시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번 급습 작전에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의회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우리는 의회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왜 우리를 지지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