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경호팀 상당수 미군에 피살…NYT "80명 사망 추정"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권한대행 부통령 지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체포압송 군사작전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경호팀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베네수엘라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방송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미군의 급습 작전 과정에서 그의 경호팀 상당수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파드리노 장관은 또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것을 지지한다며, 베네수엘라 군이 전국적으로 동원돼 주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미군 작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마두로 대통령 경호 인력과 민간인을 포함해 80명으로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NYT는 사망자 집계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아라과·라과이다주 등을 타격했으며, 작전 대상 지역에는 카라카스 공항 서쪽 해안가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도 포함돼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는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해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후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미국으로 압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번 작전과 관련해 미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히는 한편, 작전 과정에서 "마두로를 보호하던 쿠바인 경호 인력 가운데서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라고 말해 외국인 경호 요원의 피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해 사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작전을 '군사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반발하고 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