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두로 체포, 국제유가 오히려 하락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압송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가 USS 이오지마 함에 탑승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재판매 및 DB금지) 2026.1.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압송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가 USS 이오지마 함에 탑승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재판매 및 DB금지) 2026.1.4/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혐의로 전격 체포함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잠시 급등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장악, 세계 제1의 매장량을 확보한 베네수엘라의 유전 개발이 활성화돼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3030억 배럴 상당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직후 “베네수엘라의 유전과 정제시설 등 원유 관련 시설을 완벽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군사작전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1.0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미국 주도의 원유 시설 재편은 결국 베네수엘라를 훨씬 더 큰 석유 공급국으로 만들 수 있으며, 서방 석유회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 필 플린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마두로 정권과 전 정권인 우고 차베스 정권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약탈했다”며 “서방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자유롭게 접근하면 이번 사건이 국제 원유 업계에 역사적인 사건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005년 10월 4일 아르헨티나 마르델 플라타에서 열린 집회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농담을 하며 웃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생산량은 일일 100만 배럴에 그친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0.8%에 불과하다.

이는 마두로가 2013년에 집권하기 전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때 베네수엘라는 일일 350만 배럴을 생산했었다.

이는 미국 등이 베네수엘라의 원유가 독재자들 배만 불리고 있다며 여러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독재를 무너트리고, 서방 원유 기업의 베네수엘라 접근을 허용하면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이 부활, 공급을 늘림에 따라 국제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