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앱솔루트 리졸브'… 美, 마두로 생포 준비에 '모형 은신처' 제작도
CIA, 마두로 측근 포섭해 위치 파악…대피 실패한 마두로 은신처에서 체포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앱솔루트 리졸브(확고한 결의)'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마두로의 은신처 모형을 세워 훈련하는 등 수개월 동안 철저히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8월부터 베네수엘라 현장에 소규모 팀을 투입해 마두로의 생활 패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마두로를 차질 없이 체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IA는 마두로의 측근을 포섭해 그의 동선을 감시하고 작전 전개 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흘 전 작전을 승인했지만, 군과 정보당국은 더 좋은 기상 조건을 기다리자고 제안했다.
또 미 육군 델타포스 등 미군 특수부대는 마두로의 은신처를 그대로 복제한 모형 가옥을 만들어 은신처에 진입하는 방법을 훈련했다.
한편 미국은 카리브해에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과 군함 11척, F-35 전투기 12대 이상을 파견하는 등 군사력을 대규모로 증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스티븐 밀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팀을 구성해 수개월 동안 작전을 기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포 작전 후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작전이 개시된 3일 새벽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참모들과 작전 상황을 실시간 중계 영상으로 지켜봤다며 이번 작전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에 따르면 전날 동부시간 기준 오후 10시 46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명령한 뒤, F/A-18, F-22, F-35 전투기, B-1 폭격기, 헬리콥터, 드론 등 150대 이상의 미군 항공기가 방공시스템 등 카라카스 주변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미 특수부대는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FBI 요원들과 마두로의 은신처에 진입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은신처에 있는 강철 문을 절단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산소 절단기를 지참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은신처가 "매우 삼엄하게 경비된 요새"였다며, 이곳에서 마두로가 안전실(safe room)로 대피하려다 실패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마두로 부부가 침실에서 끌려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특수부대가) 너무나 빠르게 덮치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작전 중 일부 미군이 부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헬기 1대가 "꽤 세게"(pretty hard) 피격당했지만, 무사히 복귀했다고 언급했다.
생포 작전이 전개되는 동안 루비오 장관은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공습 사실을 알렸다.
작전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 베네수엘라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시점은 베네수엘라 현지시간 기준 오전 5시 21분쯤이었다. 오전 2시쯤 카라카스 시내에서 폭발음이 보고된 뒤 3시간 21분 만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부부가 강습상륙함인 USS 이오지마함에 옮겨졌으며, 이후 재판을 받기 위해 뉴욕으로 압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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