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아이스 베이비~" 트럼프 측근들 신년파티 떼창 '역겹다' 뭇매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크리스티 놈 장관, 마러라고 파티영상 확산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맞이 파티에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가수 바닐라 아이스가 1990년 히트곡인 '아이스 아이스 베이비(ICE ICE BABY)'를 부르는 동안 밀러와 놈이 따라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밀러는 무표정으로 가사를 읊조렸고, 놈 장관은 팔을 흔들며 '아이스 아이스 베이비'를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영상은 밀러의 아내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케이티 밀러가 SNS에 올리면서 확산했고, 온라인에서는 "ICE(이민세관단속국)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무감각하고 불쾌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는 "지옥 같다",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용자는 "다른 시대였다면 아무도 이런 걸 보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권력 있는 정부 관리들과 술에 취한 그 아내들은 대체로 대중의 눈에 가려져 있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면, 크리스티 놈 같은 책임자들이 근본적으로 진지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썼다.
한 이용자는 "미국인들이 고통받는 동안 계속 파티나 즐기라"고 비꼬았다. 반면 "그저 즐기는 모습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 연말 파티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이필로우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린델, 법조인 지닌 피로 등 친트럼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의 세 아들과 멜라니아 여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자리했다. 행사에서는 기독교 화가 바네사 호라부에나가 즉석에서 그린 예수 초상화가 경매에 부쳐져 275만 달러(약 40억 원)에 낙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진 미네소타 민주당을 비판하고 관세 정책을 자랑했으며, 새해 목표로 '세계 평화'를 언급했다.
마러라고 새해 파티는 20년 넘게 이어진 전통으로, 입장권은 현재 1500달러(약 220만 원)에 달한다. 과거에는 마사 스튜어트, 타이거 우즈, 로드 스튜어트, 실베스터 스탤론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바 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