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르면 28일 美 마러라고 방문해 트럼프 회담 추진"
약 2달 만에 대면 예상…20개 항목 평화안 논의할 듯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실현되면 두 사람은 지난 10월 이후 약 2달 만에 만나게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가진 통화에 관해 설명하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형식, 회담, 시기"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도 같은 날 늦게까지 미국 대표단과 협의를 이어갔다.
한 서방 고위 관리는 "구체성의 수준은 이전보다 높다"면서 "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인 안보보장, 이행, 러시아의 법적 약속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표한 20개 항목 평화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함께 마련한 수정 평화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평시 80만 명의 군 병력을 유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5조에 준하는 강력한 안보보장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받게 된다.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한 유럽연합(EU) 가입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약 8000억 달러(약 1159조 원) 규모 재건 기금 조성 등 파격적인 경제 지원도 약속받았다. 모든 전쟁 포로와 억류된 민간인을 교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동시 철수해 비무장 지대를 확대하고, 이 구역을 국제군이 감독하는 버퍼존(완충 지대)으로 분리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영토 문제, 자포리자 원전 분할 문제 등의 사안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큰 입장차가 남아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평화안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으며, 며칠 내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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