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테슬라 모델3 '비상시 문 개방 장치' 결함 조사
2022년형 모델3 대상…NHTSA, 모델Y의 문 결함 문제도 조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테슬라 '모델3' 차량의 비상시 문 개방 장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상시 기계적 문 열림 장치가 숨겨져 있고 표기가 없어 비상 상황에서 찾기 어렵다는 주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 대상은 2022년형 모델3로 약 17만 9071대로 추산됐다.
이번 검토는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모델3 소유주 케빈 클라우스는 지난달 비상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청원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클라우스는 지난 2023년 화재가 난 자신의 차량에 갇혔을 때 문이 열리지 않아서 발로 문을 차고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클라우스는 "숨겨진 기계식 비상 문 열림 장치의 위치를 알지 못했다"며 "눈에 띄는 표시가 없고, 차량 인도 시 설명도 없었으며, 비상 상황에서 직관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가 불타는 가운데 탈출하기 위해 뒷좌석으로 기어가 다리로 뒤쪽 창문을 깨야 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모델3 개발 과정에서 전동식 문손잡이의 잠재적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력 손실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수동 문 열림 장치를 포함시키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고수할 것을 고집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차량은 모델3 외에도 문 결함 문제를 겪고 있다. NHTSA는 지난 9월에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아이들이 차량에 갇혔다는 보고가 이어지자 '모델Y'의 문 결함에 대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