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마가' 세력 "차기 美 대통령은 밴스"…트럼프 후계자로 총력 지원
터닝포인트USA, 밴스 당선 위한 기반 구축 본격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암살당한 미국 보수 논객 찰리 커크가 이끌던 우파 세력이 JD 밴스 부통령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뭉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커크가 지휘하던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TPUSA)가 2028년 미국 대선에서 밴스 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나섰고 보도했다.
커크의 아내 에리카는 주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TPUSA 행사에서 "우리는 남편의 친구인 JD 밴스를 가능한 가장 압도적인 방식으로 48대 대통령에 당선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커크가 공동 창립한 TPUS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세력이다. 무명 정치인이던 밴스 부통령은 커크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등극했다.
TPUSA는 밴스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생전 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주요 대선 경선 지역인 아이오와주의 99개 카운티에서 밴스 부통령의 출마시 그를 지원하기 위한 풀뿌리 조직을 구축 중이다.
WSJ은 "밴스 부통령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위치"라며 "TPUSA 회원들의 전폭적 지지와 막대한 미디어 운영력, 정치적 조직력이 더해지면 밴스에게 또 다른 이점"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자신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여러 차례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밴스가 출마한다면 경쟁하지 않고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41세인 밴스는 미국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투자 업계에서 성공한 뒤 2022년 상원의원(오하이오)에 당선됐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최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보면 밴스 부통령은 40%로 압도적 선두다. 다른 후보들은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21일 TPUSA 행사 폐막 연설에서 마가 세력의 단합을 촉구하며 "모든 미국인을 환영한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젊은이든 노인이든, 시골 출신이든 도시 출신이든, 논쟁적인 사람이든 조금 지루한 사람이든 그 중간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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