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UFC·내셔널몰 기도회…트럼프作 '건국 250년 행사' 면면
12월31일 워싱턴 기념비 점등…파리 유사한 개선문도 착공
고교선수 '패트리엇 게임즈'엔 트랜스젠더 참여 불허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행사 준비 조직 '프리덤 250' 설립을 발표하고 행사 계획을 선보였다. 백악관에서는 최초로 종합격투기 UFC 경기가,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대대적인 기도 행사가 열린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프리덤 250' 설립을 발표했다. 이 조직은 백악관 태스크포스(TF), 미 의회 '미국 건국 250주년 위원회'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
새해 전야인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 몰 워싱턴 기념비를 '축제 분위기의 조명'으로 밝히는 것이 그 시작이다.
봄에는 내셔널 몰에서 대규모 기도 행사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유일한 하느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나라를 다시 봉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지지층과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수정헌법 제1조는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을 비롯해 전국 법원에서 정교 분리 문제와 관련된 사건의 심리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한 6월 14일에는 백악관에서 최초로 UFC 경기가 열린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격투기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2001년 자신이 소유한 카지노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등 오랫동안 UFC를 지원해 왔다. 화이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내셔널 몰에서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가 열린다. 박람회에는 미국의 역사와 문화, 혁신을 주제로 한 50개 주 전시관이 설치된다.
당초 박람회는 아이오와주 박람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사 규모가 확대되면서 워싱턴DC로 개최 장소가 옮겨졌다.
가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이 출전하는 '패트리엇 게임즈'가 4일간 열린다. 각 주에서 남성 1명, 여성 1명이 워싱턴DC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행사를 감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의 경기 출전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7월에는 저명한 미국인들의 조각상을 전시하는 '미국 영웅 국립 정원'이 개장하며, 워싱턴DC에는 파리 개선문과 유사한 형태의 개선문 건설이 시작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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