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서 경제 성과 부각…"물가 최저"

"조 바이든이 인플레이션 일으켜"…민주당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록키 마운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한 후 지지자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5.12.19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내년 중간선거에서 경합이 예상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를 부각시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록키마운트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언급하며 "어제 인플레이션이 누구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다고 발표됐다. 내가 말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거라고 말한 걸 기억하냐"며 "우리는 방금 수년 만에 가장 좋은 물가상승률 보고서를 발표했고 현금도 많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를 겨냥 "그들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고, 그 결과 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나는 난장판을 물려받았으나 물가를 낮추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BLS는 전날 11월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2.7%라고 밝혔다. 주택 비용의 경우 4년 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상승했으며, 식품 비용은 2월 이후 가장 적게 올랐다고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달걀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한 건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관련 경제 데이터 왜곡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민주당과 공화당 간 치열하게 경쟁하는 접전지로 분류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2020년·2024년 대선 때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지를 방문한 건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