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민주당보단 트럼프"…머스크, 공화당 중간선거 자금지원
美악시오스 보도…트럼프와 관계 개선 시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악시오스에 머스크가 공화당의 내년 선거 승리를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선거 기간에도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기부금 규모는 다음 달 선거 자금 보고서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악시오스는 머스크의 지원은 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시도를 저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2억 9150만 달러(약 4300억 원)를 기부하며 최대 기부자로 등극했다. 머스크의 기부금 대부분은 트럼프의 재선 운동을 위해 쓰였다.
머스크의 기부는 지난달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테일러 부도위치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의 만찬 후 이뤄졌다. 만찬 땐 머스크의 정치 자금을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재러드 버챌도 참석했다.
이는 올해 중반쯤 결별로 치달았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다시 개선됐음을 시사한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후 머스크를 행정부에 영입해 정부효율부(DOGE)에서 연방 예산 절감 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하지만 업무 추진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 현안에서 이견을 보이며 한때 '브로맨스'(남자들끼리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렸다.
결국 5월 말 행정부를 떠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하며 '미국당'(America Party) 창당까지 예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9월 피살된 보수 논객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 함께 등장해 일각에선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갈등에서 벗어났으나 과거처럼 가까워지진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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