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오라클 모두 상승 반전, AI 매도세 끝났나(종합)

브로드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간판 인공지능(AI) 주가 일제히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AI 주 매도세가 끝났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그동안 연일 급락했던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이 일제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일단 브로드컴은 0.44% 상승한 341.30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11일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실망으로 연일 하락했었다.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 브로드컴은 3거래일간 16% 폭락했었다.

11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마진율(총이익률)이 1%포인트 하락했다는 이유로 매도세가 계속됐었다.

그러나 결국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일단 그동안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이날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브로드컴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음에도 브로드컴이 '톱 픽'(최상위 선택) 이라고 다시 확인한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2.02% 상승한 188.65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오라클은 지난 10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투매가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은 15% 정도 폭락했었다.

오라클의 폭락은 AI 거품 우려를 자극하며 월가 AI 주를 일제히 끌어내렸었다.

그런 오라클이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엔비디아도 0.81% 상승한 177.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에도 엔비디아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0.73% 상승했었다.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랠리에 성공한 것.

엔비디아는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실적 실망으로 급락하자 AI 주가 일제히 급락함에 따라 덩달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전일 상승에 이어 오늘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I 주가 향후 다시 랠리할 모멘텀을 마련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급락세를 끊은 것만으로도 의미 있어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