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트럼프와 친분, 연준의장 부적격 사유될 수 없어"

연준 독립성 강조…"금리 결정은 데이터 기반한 합의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5.3.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과 가까운 친구로서 잘 협력해 왔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그 직무(연준 의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은 대통령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함께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는 인사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임 지명을 앞두고 자신이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워 연준의 독립적 금리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연준 내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 결정은 개인의 영향력보다는 집단적인 판단과 경제적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이 정말 중요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른 위원들의 의견 또한 중요하다"면서 "금리 변동은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한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