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운대 총기 난사 '중요 참고인' 석방…수사 난항 예상
"증거 추가 확인 필요…기소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의 명문대인 브라운대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구금 중이던 중요 참고인(person of interest)을 증거 부족으로 석방하면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CNN·ABC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중요 참고인으로 지목해 구금한 남성을 이날 오전 석방했다.
오스카 페레스 프로비던스 경찰청장은 "제보가 접수됐고, 연방수사국(FBI)이 제보를 추적해 해당 참고인을 찾아냈지만 증거 검토 후 석방됐다"고 말했다.
피터 네로냐 로드아일랜드주 법무장관은 "그를 가리키는 증거가 있었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용의자로 보는 인물이 담긴 짧은 영상 클립을 하나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 영상에 등장한 인물 외에 다른 사람이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를 구금하고 기소와 재판을 준비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확보한 증거를 초기 단계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전 FBI 특수요원 스티브 무어는 CNN에 "당국이 해당 인물을 지목하게 한 판단은 명백히 오류였으므로 수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증거 자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증거에서 도출된 결론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운대는 당초 예정된 합격자 발표를 최대 48시간 연기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현재는 공동체에 대한 돌봄과 지원을 우선하고 있어, 결과 발표가 잠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보를 최대 48시간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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